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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문화공감28회 - 정광희먹을쌓다 작성일 2014-10-28

햇살이 눈부시도록 청명한 가을 날-

해마다 개최되는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작가
초대전에


수묵 추상작업으로
주목받는 정광희 작가의
‘먹을 쌓다’ 전이 찾아왔습니다.

자막/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 황유정

eff. 올해는 수묵으로 남다른
작업을 풀어내는 정광희 작가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일단은 이 작가가 먹을 매체로 작업을 하면서
또 그 작업방식이 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쪽면을 연결해서 하는 작업이에요.
그래서 어떤 구축적인 쌓여가는 그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먹과 작업방식이 주는
이미지를 연결해서 ‘먹을 쌓다’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습니다.

Na. 서예를 전공한 정광희 작가.

그의 작업은 종이가 아닌
네모진 쪽면들의 연결 위에서 이뤄지는데요.

eff. 종이를 일정한 간격으로 절단한 이후에
자르진 않고 칼날의 뒷 무딘 부분을
가지고 살짝 그어줍니다.
이 종이를 450장 정도 잘라요.
그럼 ㄷ자 형태가 되거든요.
잘라놓은 합판 조가리가 있어요. 여기에
넣어서 이것을 다림질해요.
그래서 이런 개체가 되죠.

na. 쪽면 위에 작가가 그려 넣은
고서지와 서예.
수묵이 더해져 이제껏 본 적 없는
한국적 아름다움과

시대를 읽는
작가의 정신을 관객들은 마주하게 됩니다.

eff. 작업의 근간이 되는 것이 하나의 서예.
하나의 문자가 사고를 가두지 않는 가하는
이러한 시점에서 출발하고 있어요.
그래서 좀 더 틀을 부수고 경계를 무너트리면서
자유로운 확장의 사고를 굉장히 진지하게
사유하고 있습니다.


Na. 정광희 작가는 최근 쪽면 위에
그림 그리는 것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작업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길이 3m에
300여 개의 대나무가 거대한 숲을 이룬
설치작품이 그것입니다.

이 작품을 한 발짝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하나의 거대한 점이 그려지는데요.


eff. 이 원은 우주의 어떤 생성과 소멸하는
그런 모든 만물의 질서,
거대한 에너지의 응집된 형태라고
보여집니다.
정광희 작가의 과거에는 과거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평소에 하는 작업이 하나의 쪽면을
연결해서 평면을 만들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쪽면들이 내부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통해서 각각 풀어헤쳐지면서 이러한
대나무로 생명체로 우뚝 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Na. 가까이 보면.
대나무 하나하나에 먹을 입힌
또 하나의 생명을...

그리고 대나무 위로 붙인 한지 위의 서예와
고서지의 중첩 그 위에 먹을
더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우리는 또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Na. 최근에는 수묵의 검은색을
더 확장시켜

철판 위에 작업을 함으로서.

수묵의 한계에 도전한 정광희 작가.

광주출신 작가답게
5월을 그려낸 작품도 눈에 띄는데요.

eff. 5·18이라는 숫자는 518을 의미하면서
5·18에 희생됐고 또 나와서 투쟁했고 했던
모든 시민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패널 자체가 그러한
시민들을 의미하고 패널 마다 있는
이 획이 하나의 인격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Na. 230개의 한 일.
그 안에서 우리는 5월 하나 되었던
광주의 정신.

그리고 그 정신을 위해
싸웠던 시민 한 명 한명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Na. 서예정신을 담은 작품도 볼 수 있는데요.

서예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한 획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는 점 시리즈!

그리고 일정한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그의 작업을
그려낸 작품까지!

우리는 수묵의 일반적인 모습을
벗어나

다양한 사물을 통해. 수묵의 비움과 채움.
단순함이 주는
강렬함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eff. 저는 철저하게 한국적인 미를 표방하는 사람
일 수도 있어요. 개념적으로 수묵. 우리 전통의
수묵. 한지 그리고 서예.
이런 단어들을 묶어서 작업을 하다보니까.
그리고 제 생각도 한국적 미감을 찾고자
계속 노력 연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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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검은 먹을
세상에 수놓을 줄 아는
정광희 작가의 먹을 쌓다 전!

때로는 담대하게
때로는 수련하는 마음으로

먹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의 작품에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문화공감 QR코드 http://tv.gwangju.go.kr/menu.es?mid=a10816000000